배출 가스 조작 파문에 이어.. 원숭이와 사람상대로 생체실험까지...



    독일 자동차 업계가 원숭이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사람을 대상으로도 실험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화장품과 관련 된 제품에서도 인체 실험이 금지돼 

    있는 상황에 배출 가스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되는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폭스바겐의 주도로 2014년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진행된 디젤 자동차 배출가스 관련 실험에 원숭이 

    10마리가 동원됐다고 25일 뉴욕타임스는 폭로했습니다.

     또 실험 대상 차량에 배출가스조작장치가 설치돼 

    있었으나 연구진은 이같은 사실도 모른 채 실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폭스바겐을 상대로 제기된 

    집단 소송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소송 자료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러브레이스 호흡기연구소(LRRI)는

     지난 2014년 폭스바겐 비틀의 최신 디젤 모델과

     1999년형 포드 디젤 픽업 트럭의 배출가스

     비교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은 자동차가 롤러 위를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가스를 원숭이들이 있는 기밀실로 들여보내도록 

    고안된 장치를 통해 진행됐으며 흡입 실험이 

    진행되는 4시간 동안 원숭이들이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기밀실에는 텔레비전이 설치됐고, 

    만화 영화가 상영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실험은 ‘유럽 운송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EUGT)이 

    LRRI에 의뢰한 것이라고 합니다. 

    EUGT는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업체들과 

    부품업체인 보쉬가 자금을 대서 만든 단체입니다. 

    특히 ‘원숭이 실험’은 폭스바겐이 주도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실험 장비를 고안하는 과정 역시 폭스바겐의 

    감독 하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험에 동원된 비틀 차량에는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었지만 연구진들은 

    이를 모른 채 실험을 진행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감지기의 존재를 인지해 실험실에서만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도록 고안된 것입니다. 

    폭스바겐은 2015년 이같은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설치해 배출가스 검사를 속인 사실이 밝혀져 

    260억 달러 이상을 벌금으로 물기도 했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연구 책임자가 의뢰인인 EUGT에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 연구 방식에 결함이

     있음을 토로했지만, 조작 소프트웨어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으며 연구 책임자는 해당 실험이

     조작됐음을 최근에야 깨달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죠.

    파문이 일자 폭스바겐은 “당시의 실험 방법이 잘못됐음을

     인정한다”며 “애초에 그런 실험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밝혔다고 독일 DPA 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또 실험을 의뢰한 연구단체 EUGT에 자본을 댄 다임러,

     BMW 측은 “EUGT에 의해 위임된 모든 연구는 

    유명 과학자들로 구성된 자문 위원회의 감수 하에 

    진행됐다”며 “폭스바겐이 원숭이를 실험에 동원하고 

    조작된 결과가 나오도록 설정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폭스바겐이 내세운 클린디젤이라는 타이틀은 그야말로

    획기적이며 친환경으로 경유를 이용할 수 있는

    현시대에 적절하다고 평을 했습니다.

    지금에야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대체연료가

    사용되고 있지만 폭스바겐의 이와 같은 시도는

    자동차업계에서도 굉장한 이슈였습니다.


    트럭과 SUV에 극한 되어 있던 디젤을 승용차 모델에까지

    적용 시키며 폭스바겐은 높은 연비와 뛰어난 성능까지

    겸비하는 차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으며 

    그 판매량 또한 엄청났습니다.

    지난 '디젤 게이트'파문이 일어났을 때만해도

    폭스바겐은 거의 무너지다 시피 했으나

    어느새 다시 배출가스에 대한 문제를 딛고

    일어 서며 신차를 출시하면서 부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태가

     다시 일어나면서 폭스바겐과 독일제조사들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죠.

    이번 실험 사실이 알려지자 독일 정부는 해당 

    업체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크리스티안 슈미트 독일 교통부 장관은

     "이는 자동차 업계의 신뢰를 다시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가스 흡입 실험을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으며 

    독일 총리실도 대변인 발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접하고 역겨워했다"며 "원숭이와 심지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윤리적으로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특히, 디젤 게이트 사태로 국내 판매가 중단됐던 

    폭스바겐 코리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2월 1일 파사트 GT를 출시하며 

    1년 반 만에 판매 재개를 앞둔 상태라 

    이번 사태가 어떻게 해결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Posted by 천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