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넘게 평택항에 묶인 '평택항 에디션' 

    2017년형 아우디 A7 완판!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8일 평택항 에디션으로 불리는

     2017년식 A7 143대에 대해 할인 판매를 

    시작하자 하루만에 완판됐다.

     1년넘게 정박해 바닷바람을 맞은 차량이라 안 팔릴거란 

    쓴소리도 있었지만 아우디라는 이름값은 무시 못했다. 

    오히려 소비자들은 30% 가량 할인해 판매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할인 폭은 기대치보다 작아 아쉽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이번에 판매된 A7는 아우디코리아의 공식 할인 10%와 

    딜러사 할인 10% 가량이 적용돼 총 20%

     할인되는 데 그쳤다. 

    A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의 공식 판매가는 9800만원이다. 

    따라서 A7 판매 가격은 7840만원 수준이었다.


    이와 같은 완판을 이룬 아우디 A7의 품질대 대한 

    의문도 아우디 관계자에 의해 어느정도 해소됐다.

    아우디코리아 홍보담당자는 "인증이 취소되면서 평택항에 

    묶여 있던 재고차이지만, 출고 전에 아우디코리아에서 

    모든 걸 점검해서 품질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나머지 물량 중 일부는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 판매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아우디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총 214대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해 인피니티, 캐딜락, 마세라티, 시트로엥 등을

     제치고 수입차 전체 브랜드별 판매에서 15위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작년 12월의 경우, 총 10대를 판매해 

    브랜드별 순위에서는 1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우디가 지난달 판매한 214대는 모두 A7 50 TDI

     콰트로 모델로,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8일부터 A7 재고 차량을 판매한 점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214대 가운데 146대는 

    2017년식 프리미엄 모델로 판매됐으며, 

    남은 68대는 내부적으로 소진한 16년식 

    컴포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여파만 아니였어도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던 모델들이다.

    가격에 비해 성능과 안전성이 좋아 '가성비'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이 공통된 반응이다. 

    국내 판매가 중단되기 전인 2015년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수입차 브랜드 중 각각 판매량 3위와 4위에 오른 바 있다. 

    시장점유율도 각각 14.67%와 13.34%를 차지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있었음에도 그 상품성을

     인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상품성에대한

    논란은 적어도 없어보인다. 다만 제조사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한 조작,위조 사건으로

    인증이 취소되었지만 말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재고차량에 대한 관심도 많으며 또한

    아우디코리아 입장에서도 재고물량에 처리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하지만 지나친 할인은 오히려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와

    인식을 떨어트릴 우려가 있어 불가피해 보인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재고차량이라지만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수 있어 아우디코리아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고 차량이더라도 ‘싼 차’ 이미지를 갖게 될 뿐 아니라 

    차량을 구매하고 사용하던 도중 차량 성능에 문제가 

    생기면 추가적인 이미지 타격의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온라인 포털에선 A7 완판 소식에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다수의 관심과 쟁점은 아우디 구매자를

     바라보는 '호갱' 여부에 쏠렸다. 

    하지만

    일각에선 2017년식 모델 가운데선 평택항에 온지 

    1년이 안된 차도 있으니 무조건 상태가 나쁘다고 

    평가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시각도 있다. 

    만일 문제가 있으면 타이어, 브레이크 디스크/패드,

     와이퍼, 각종 오일류 등 소모품을 새 것으로 교체하면 

    운행하는데 별 무리 없이 탈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우디 평택 재고가 할인돼 팔리던, 추후 중고차로 

    유통되던 간에 시장에선 그 차를 구매하는 사람과 

    구매하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될 뿐이다. 

    아우디 구매자를 향한 찬반 논쟁은 어떻게 보면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저 지차닌 감정만 소비할 뿐,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과 선택은 자유다. 




    Posted by 천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