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클래스, 르노의 이미지를 벗어나다
벤츠는 3세대 A클래스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르노(Renault)와 손잡고, 르노의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르노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벤츠가 나왔던 이유죠. 모든 걸 벤츠식으로 맞춰 감추긴
했지만, 어디선가 모르게 르노식 엔진과
서스펜션 등이 느껴졌던 게 사실입니다.
4세대 벤츠 A클래스 강인한 인상을 주다
이번 신형 A클래스는 4세대 모델입니다.
지난 1997년 1세대 A클래스의 데뷔 이후 20년
만이죠. 그 시간 만큼이나 벤츠의 전륜구동 자동차 제작
노하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신형 A클래스의
스파이샷을 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비율과 볼륨감이
느껴집니다. 얼굴도 날렵해졌다고, 잘생긴 얼굴을
추구했던 벤츠가 이례적으로 날렵한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감춰진 얼굴 속에서도
포스가 느껴지는 강인한 인상을 줍니다.
앞뒤로 살짝 길어지고 좌우로 확실히 넓어졌습니다.
최근 트렌드디한 디자인을 그대로 A클래스에
그려논 모습이죠. 전반적인 생김새는 벤츠가 올해
초 선보인 A클래스 세단 콘셉트와 비슷합니다.
날렵해진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보면 이를 알
수 있죠. 아담하고 귀여운 디자인이 특징이던 현재
모델과 비교하면 이제는 성인이 된 듯한
듬직하고 강인한 인상을 줍니다.
변하며 옆유리창 아래로 위치를 옮겼습니다.
이는 메르세데스 AMG GT와 콘셉트 A 세단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향후 벤츠 모델들에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플러 팁은 멋스럽게 좌우로 낮게 깔려 있습니다.
고성능 AMG 네임드를 단 A45라면 배기량 때문에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일반 모델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는
기본 모델에는 디자인적인 이유에서 들어가는
뽀대용이었죠. 이전 모델에도 같은 이유로 널찍한
머플러 팁이 들어갔습니다. 이전 3세데의 AMG와
비교해도 훨씬 세련되고 강인한
인상은 리어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 출시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입니다.
주로 세단에서만 볼 수 있었던 롱휠베이스를 A클래스
에서도 적용되 희소식이었지만 이 는 중국에서 인기있는
디자인으로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와 흡사
하게 나온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A클래스, 품격을 더한 인테리어 공개
신형 A클래스의 인테리어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고급 표현을 붙여도 어울리는 A클래스는 감히
S클래스의 냄새가 풍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S클래스에서 봤던 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간
것은 물론,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썼죠. 입문용으로
알려진 벤츠가 이젠 아닙니다. '원가절감'
같은 단어는 꺼내지도 못할 수준이 되어버렸죠.
벤츠가 이번에 새롭게 들여온 디자인이 바로 이중
디스플레이 인데 S클래스와 E클래스에도 들어간
이중 디스플레이 레이아웃이 적용됐습니다.
기존 A클래스에선 철저히 나눴던 계기반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을 한 데 나란히 붙였습니다.
송풍구는 E클래스 쿠페처럼 터빈 스타일로 다듬었습니다.
덕분에 인테리어에서도 스포티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인테리어를 은은하게 비추는
무드등은 기존 12가지 색에서 64가지 색으로
늘어남에 따라 운전자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A클래스가
되었죠. 벤츠는 이같은 놀라운 변화에 대해
"대다수 고객이 소형차에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늘리면서 공간 실용성까지 챙겼습니다.
헤드룸은 앞-뒤가 각각 7mm, 8mm 높아졌습니다.
트렁크 공간 역시 확장되면서 최대 370리터까지
적재가 가능합니다. 신형 A클래스는
내년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정식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