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기차 추세에 뒤쳐진 비틀, 단종 예고
프랭크 벨쉬 VW R&D 최고 책임자 "현행 비틀이 마지막 세대"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차, 딱정벌레,
비틀의 단종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예전에도 단종설과 부활설이 몇 차례 제기됐었는데,
이번엔 폭스바겐 관계자가 직접 비틀의 단종을
못 박아 80년을 이어온 비틀의 모습을
이젠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폭스바겐의 상징과도 같은 입니다.
딱정벌레를 닮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계 곳곳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죠.
59년 만인 1997년 2세대 모델 '뉴 비틀'이 출시됐고,
그로부터 14년 뒤 3세대 '더 비틀'로 풀-체인지돼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TV광고에서도
자주 출현하며 어느정도의 인기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곤 했었죠.
그리고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온로드, 오프로드
가릴 것없이 우리곁에 함께하는 폭스바겐 비틀이였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얼굴이자 상징이 되어버린 비틀을
갑작스레 단종까지 가져오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라는 의문점을 남기게 됩니다.
이런 의문점을 해소할만한 근거를 찾자면
신형 비틀은 예쁜 외관과 대비되는 그저 그런 수준의
성능과 편의 장비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신세가 됐다고 합니다.
거기다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폭스바겐이
재정난에 빠지면서 판매량이 저조한 비틀을
단종시킨다는 소식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죠.
프랭크 벨쉬 최고책임자는
"구상중인 미래 전기차 라인업엔 더 이상
다른 차를 추가할 자리가 없다"며 "먼 훗날 다시
고려할 순 있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신형 비틀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비틀이 역사적인 차라는 점은 동감하지만
다음 세대 비틀을 만나긴 어려울 것"이라며
"5세대, 6세대, 또는 더 이상의 추가적인 완전변경이
필요치 않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벨쉬 최고책임자에 따르면 I.D.버즈 등 전기차가
레트로카시장에서 비틀의 자리를 대체합니다.
I.D.버즈는 순수 전기차이지만 마이크로버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비틀 카브리올레는 소형 SUV T-록 카브리올레가
대신하게 되며 그의 발언에서 비틀의 단종시기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밝힌 T-록 카브리올레의 양산시점은
2020년, I.D.버즈는 2022년입니다.
다만 한가지 기대할 점은 폭스바겐의 주력이 될 전기차
컨셉 I.D. 버즈의 모티브가 마이크로버스라는 점을
생각할 때 비틀을 모티브로 또 다른 전기차 컨셉이
생겨날 것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폭스바겐 비틀의 진화를 지켜봐왔습니다.
하지만 딱정벌레가 메카닉버그로 탄생하는 것은
볼 수 없어 보입니다. 비슷한 단계까지는
이르렀지만 아쉬은 대목입니다.
특별한 기록을 남긴 차량들
폭스바겐 비틀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기록의 발전을 새로운 도약이나,
새로운 존재의 등장을 알립니다.
이는 자동차 역사 속에서도 곧잘 볼 수 있는 이야기죠.
그리고 자이츠 하우스는 그러한 차량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곳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공간 자이츠 하우스는
역사 속에서 기억될 비틀이 계속해서
숨쉬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