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 사고 이대로 괜찮은가?
우버 자율주행차 사고 후폭풍이 거세일고 있습니다.
기술 결함 때문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안전성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인명사고로 인해
잘잘못을 가리기 보다는 관련 업체들도
자율주행 시험 운행 중단을 발표하면서 뜨거워진 여론을
조금이나마 식히려고 하고 있죠.
피닉스 인근 도시 템피에서 발생했습니다.
엘레인 허츠버그는 자전거를 탄 채로 밀애비뉴 도로를
건너다 볼보 XC90 자율주행차에 치였다고 밝혔습니다.
불행히도 사고 직후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고 합니다.
당시 사고 차량은 시속 60km로 주행 중이었고,
운전석엔 우버 직원이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가해자가 인공지능인지 사람인지 가리기도 했죠.
사고 원인이 자율주행차 기술 결함 때문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템피 지역 경찰은 사고 차량 내외부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
사고 현장 자료를 비교-분석한 뒤 자율주행이 아닌
사람이 운전했어도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거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 보행자가 어둡고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갑자기 무단횡단 했기 때문에 사람 운전자도
이를 예측하기 힘들었을 거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우버 직원도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차량과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서야 충돌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해 사람이 인지하고 판단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인지능력과 판단력 보다 한 단계 앞선
기술력으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을 모두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자율주행차의 모습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기술적으로 부족해 보였으며
인명사고로 인한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사고 직후 우버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진행 중이던
자율주행차 개발과 시험 주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토요타와 미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누토노미도
시험 주행을 중단하기로 했죠.
GM은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다"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지는 이를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이번 사고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우버 자율주행차 사고를
언급하며 "자율차의 안전 기준을 만들고 주행 난이도가
높은 도심 도로엔 이중 삼중의 기술적 안전망을 갖춰
국민 안전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조속한 대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어떤 기업은 사고에 대한 애도를 전하면서도
자신들의 기술력이였다면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고 웨이모는 시험운행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크라프칙 CEO는 2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주최 ‘2018 나다(NADA) 쇼’에서
우버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에 대한 애도를 전했습니다.
크라프칙 CEO는 “우리는 자율주행차 기술이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헌신해왔다”면서 “만일 우리 자율주행차가
(우버와 같은)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적절하게 방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확신했죠.
웨이모 자율주행차는 현재까지 총 500만 마일의
누적 주행거리를 넘겼습니다.
또 현재 피닉스에서 운전석에 사람이 탑재되지 않은
레벨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한 네티즌은 "자율주행은 카메라만이 아니라
초음파 센서와 레이다 등으로 주변의 돌발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이건 아무런
예측이 없었으니 큰 버그가 있었던듯.."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자율주행이 사고가 더 안나야
될 이유가 사람 눈처럼 카메라 만으로 전면을 판단하는게
아니라 레이더까지 쏴서 확인하기 때문에 사람이
못봐도 멈췄어야 되는데 이건 아주 큰 오류가 난거다"라고
지적하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비판을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이는 인공지능을 기계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측면이였죠.
반면, 피할 수 없는 사고였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네티즌은 "영상 봐도 왼쪽에서부터 차도 건너오는
모습은 안 보이고 충돌 직전 차 오른쪽까지 이동해서야
모습이 보이는데...이건 사람이라도 박을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죠. 또 다른 네티즌도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나타나니 이건 자율주행차가 아닌 어떤 차가 와도 박았겠다.
보행자는 밝은 조명이 있는 곳에서 건너야지.
고라니도 아니고..."라고 말했습니다.
안전상의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던
인공지능 자율주행이 첫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적이든 인간의 실수이든 명백한 사고이며
또 다시 일어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영화에서 인공지능의 좋지 않은 사례들을
종종 보고 있습니다. 영화 '트렌스포머'와 같은
상황이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아울러 이와 같은 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기술에 대한 연구와 개발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